김재로 묘

영의정까지 오른 문신의 무덤

김재로 묘

동산 꼭대기에 담장을 두른 무덤 하나가 보입니다. 조선 후기에 신하로서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오른 이가 잠든 곳입니다. 그의 이름은 김재로, 호는 청사입니다.

김재로는 숙종 임금 때 진사시에 합격했습니다. 이어 춘당대 문과에 급제해 관직에 나섰습니다. 첫 자리는 겸설서였습니다. 그 뒤 대사간 같은 주요 관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우의정과 좌의정을 지나 마침내 영의정에 올랐습니다. 영의정은 조정 신하 가운데 으뜸 자리입니다.

그는 나라의 기록을 다루는 일에도 힘을 보탰습니다. 지춘추관사로 있을 때 실록도청 당상을 겸했습니다. 그때 『경종수정실록』 편찬에 참여했습니다. 판중추부사 시절에는 청나라에 다녀왔습니다. 그 길에 『명사』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명나라의 역사를 담은 책입니다.

무덤은 운연동 만의골 입구의 동산 정상 부분에 자리합니다. 마을 입구를 지키듯 앉은 자리입니다.

이제 무덤 둘레를 살펴보시겠어요? 봉분 아랫부분에는 둘레돌을 둘렀습니다. 앞에는 묘비와 망주석이 서 있습니다. 장명등도 보입니다. 무덤 앞에 세우는 돌로 만든 등입니다. 돌짐승 한 쌍이 무덤을 지키고, 둘레에는 담장을 쌓았습니다.

그의 얼굴도 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시립박물관에 영정 두 폭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서른여섯 살 때와 쉰한 살 때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젊은 날과 중년의 얼굴을 함께 볼 수 있는 셈입니다.

장명등 앞에 서서 무덤 쪽을 바라보세요. 돌 등에 등불이 밝혀졌을 장면을 그려 보면 묘역이 한층 가깝게 느껴집니다.

방문 팁

  • · 묘역 안의 석물은 오래된 문화유산이니 만지거나 올라가지 마세요.
  • · 장명등과 돌짐승 한 쌍의 위치를 함께 보면 조선 사대부 묘의 격식을 알 수 있습니다.
주소
인천 남동구 운연동 산 64-13번지
지정
시도기념물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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