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부산 역사 여행18년 (678년)

자리를 옮긴 범어사의 석등

범어사

절 마당을 걷다가, 돌로 만든 등 하나 앞에서 멈춰 보세요. 범어사의 석등입니다. 불을 밝혀 부처님께 올리던 등입니다.

석등은 보통 금당이나 탑 앞에 둡니다. 이 석등도 원래는 용화전 앞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제시대에 절 안의 종루와 자리를 서로 바꿔 놓았습니다. 지금 자리는 처음 자리가 아닌 셈입니다.

생김새를 아래에서부터 보겠습니다. 3단의 받침 위에 불을 밝히는 화사석을 두고, 그 위에 지붕돌을 올렸습니다. 모든 부분이 팔각입니다. 아래받침돌에는 엎어 놓은 연꽃무늬를 새겼습니다. 윗받침돌에는 솟아오르는 연꽃무늬를 새겨, 위아래가 대칭을 이룹니다.

화사석의 네 면에는 네모난 창이 있습니다. 창 가장자리에는 창문을 달았던 구멍 자국이 10개 남아 있습니다. 지붕돌은 여덟 귀퉁이가 살짝 들려 있습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 받침인 노반과, 꽃봉오리 모양의 보주가 남아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조금 어색한 곳도 있습니다. 나중에 고친 받침의 가운데기둥은 가늘고, 윗받침돌은 두껍습니다. 그래서 둘이 잘 어울리지 않고 불안정해 보입니다.

언제 만들었을까요? 전하는 말로는 의상대사가 삼층석탑을 세운 3년 뒤, 문무왕 18년인 678년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김새로 보면 9세기 무렵, 통일신라 후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 화사석의 창 가장자리를 들여다보세요. 창문을 달았던 작은 구멍 자국을 하나씩 세어 보세요.

방문 팁

  • · 석등의 창 가장자리 구멍 자국을 가까이서 찾아보세요.
  • · 산사이니 경내에서는 조용히 관람해 주세요.
주소
부산 금정구 범어사로 250 (청룡동)
권장 관람
약 90분
지정
시도유형문화유산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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